경제·금융

엔/달러 1% 상승하면 원/달러 1.77% 급등

삼성硏, 달러 약세·원화 강세 반전 전망

원화가 주요 국제 통화의 환율이 변할 때 더 큰폭으로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로, 원화는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최근 원화 환율 불안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작년6월1일 이후 일별 원화와 달러, 엔, 유로화 환율자료의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 엔/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원/달러 환율은 1.77%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달러 환율은 달러/유로 환율이 1% 오를 때 1.29%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국제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원화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직결된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은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 또는 강세의 양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외환관리를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원화는 국내적으로 강세로 반전할 요인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의 금리인상폭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4%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달러화의 강세 반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씨티그룹 등 15개 국제금융기관들의 연방기금 목표 금리 전망치는 3월들어 3.9%선에 머물고 있다. 연구소는 또 작년 6월 이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됐기 때문에 결국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되며 달러화가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화의 경우도 유럽, 미국의 아시아 통화에 대한 환율 조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환평형기금 손실 증대로 인한 외환시장 개입 환경 악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인해 강세로 반전할 요인이 다소 우세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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