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23일 “요즘은 마치 대통령과 야당을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듯한 유행병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우리당이 7~8월에 휴가를 반납하고 민생에 전념했는데도 지지율은 바닥이고 기본적인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을 ‘쓰나미’에 빗대면서 “태풍이 올 때는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이며 무책이 상책이고 무수가 상수”라며 집권 여당 의장으로서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는 데 대해 어려움을 표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최근 여권의 지지도 하락과 관련, 당내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책임론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쓰나미 때 거기서 살려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고 최악”이라며 경계했다.
문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연정’제안과 관련,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철학인 대화와 타협을 제시한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은 바뀌지 않는 참여정부의 국정원리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것(연정)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