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의 무형자산 취득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적재산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부상하면서 대기업들이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사업보고서상 10대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4천106억4천400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3천170억8천600만원보다 29.51%가 늘었다.
무형자산은 산업재산권, 특허권, 프랜차이즈, 저작권,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비, 임차권리금, 광업권, 어업권 등으로 경제가 지식산업 중심으로 고도화되면서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무형자산 취득액이 2천518억8천1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1천698억8천600만원보다 48.27%가 늘었다.
삼성그룹은 390억9천200만원에서 632억6천800만원으로 61.85%가 증가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215억4천만원에서 255억6천200만원으로 18.67%가 늘었다.
또 한화그룹은 35.97%가 늘어난 39억5천800만원, 두산그룹은 102.35%가 증가한 154억2천800만원, 롯데그룹은 261.17%가 늘어난 1억4천200만원이었다.
반면, LG그룹의 상반기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212억3천500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432억9천600만원보다 50.95%가 줄었다.
또 SK그룹은 8.02%가 줄어든 199억9천900만원, 한진그룹은 43.65%가 감소한 12억3천600만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45%가 줄어든 79억3천500만원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제, 생산설비 투자보다도 지적재산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지적재산에서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사활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표 있음)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