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車 부품 대기업들 "한국으로"

FTA타결 계기 공장설립·업체인수등 속속 구체화

한미 FTA를 계기로 미국 자동차부품 대기업들이 직접 우리나라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국내 부품 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최고 2.5%인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철폐돼 미국 완성차 업체 등의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6일 KOTRA에 따르면 미국 대형 자동차부품업체인 테네코 오토모티브는 조만간 우리나라에 자동차 배출 시스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황민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공장 설립을 위한 900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위해 테네코 오토모티브 관계자들이 곧 방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대형 부품업체 카네마쯔사의 미국 법인은 현대차에 납품 가능한 국내 자동차 부품 1차 벤더급 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 투자를 할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미국의 주요 부품업체인 MSC사는 국내 코일 코팅회사와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전자회사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부품업체의 투자 계획이 이처럼 구체화 되고 있는 것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한국산 부품 수요가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광영 KOTRA 주력사업팀장은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품질의 고급화로 지난 한해 동안 25억9,000만달러 수출돼 미국시장 점유율 3.9%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한미 FTA가 발효돼 최고 2.5%인 수입관세까지 철폐되면 수출은 더욱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 조사 결과 미국 GM사의 경우 2008년까지 한국 부품 구매를 2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장비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캐터필라는 한미 FTA를 계기로 자사 부품 수입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역시 중장비 부문 대기업인 존 디어는 세계 각지의 구매 책임자 대책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한편 한국에서의 대대적인 부품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KOTRA는 해외 300여개 자동차ㆍ중장비ㆍ항공사 업체와 국내 200여개 부품사들이 참여하는 ‘제1회 국제수송기계 부품산업전’을 오는 19일부터 3일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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