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황(50)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주 위원은 이날 방송위에 전달한 사임의 변을 통해 “최근 일부 신문들이 저의 주변과 신상을 뒤지면서 악의적 취재를 하고 있다는 소문들을 접했다”며 “소문들의 확산이 방송위원으로서 직무 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방송위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임한다고 밝혔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주 위원이 23일로 사의를 전달해 왔다”며 “최근 재산 문제와 관련해 의혹이 일자 방송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94년부터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부 보수언론의 개혁 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몇몇 보수 신문사들과 갈등 관계에 있어 왔다.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이상희 전 방송위원장과는 서울대 재학 시절 제자와 스승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추천으로 방송위원에 임명된 주 위원이 사퇴함에 따라 사표가 수리되면 열린우리당이 보궐 위원을 추천해 30일 이내에 대통령이 임명하고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호선을 통해 상임위원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