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황제’ 랜스 암스트롱(37)이 은퇴 3년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 암스트롱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도로사이클 은퇴를 번복하고 내년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지난 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 경주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룬 뒤 2005년 은퇴했다.
은퇴 뒤 그는 뉴욕마라톤과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암 퇴치 재단을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산악자전거(MTB) 대회 2위 입상이 복귀 결정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에만 800만명이 암으로 숨졌다. 사이클을 통해 전세계에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은퇴 직전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는 금지약물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아직 이를 깔끔하게 해명하지 못해 논란의 불씨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