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사도 일류경영 동참하라"

■ 이건희회장, 삼성금융사장단 회의서 강조中·동남아등 해외진출 적극 추진예상 이건희 삼성회장이 삼성카드에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핵심 인력 확보와 선진 금융상품 도입으로 스마트한 경영을 통해 일류를 지향해 나가도록 당부했다.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7개 금융사 사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계열 사장단회의를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과열경쟁으로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일고 있는 카드사업 경영의 중심축을 고객만족에 두고 소비자 만족에 최선을 다하라"며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 자산운용의 선진화 ▲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공급 ▲ 효율적 경영관리 ▲ 인력ㆍ시스템등 인프라 확충 ▲ 글로벌 서비스 제공 등을 금융사업의 5대 핵심역량으로 정하고 금융부문의 선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해외 진출과 계열사간 연계 강화 삼성생명은 5년전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연내 현지법인을 세워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중국 보험사와 합작 형태로 현지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장기적으로 일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중국의 개방 일정에 따라 현지기업이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하이외에 베이징과 천진 등에도 지점을 확대, 개설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연내 베트남에 진출, 이 곳을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삼성투신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관련사의 자산 운용을 집중적으로 위탁받아 2위권(한투ㆍ대투ㆍ현투)과의 운용 자산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2위권과의 50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경우 사실상 삼성투신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차분하게 시장 변화에 대비 삼성생명은 내년 8월 정부의 방카슈랑스(금융업종간 상품교차 판매) 허용에 대비해 상품 경쟁력과 판매 네트워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미 우리은행(옛 한빛은행)과 판매 제휴를 하고 있으나 핵심인력 확보와 선진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맥킨지사의 자문에 따라 설계사 인력구조의 슬림화와 판매부분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캐피탈도 정부가 동일 계열내에 두개 업종을 영위토록 해주면 리스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번에 이 회장으로부터 경고성 메시지를 받은 삼성카드는 이를 '튀는 행동을 하지말고 시장변화를 차분히 읽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정도 경영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올해 목표 순익(8,000억원)을 다소 축소하더라도 비난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삼성카드는 지난 2개월 동안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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