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기준금리 0.25%P 인상

춘제 (春節ㆍ설) 전후로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81%에서 6.06%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현행 2.75%에서 3.0%로 모두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조치는 9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자 2007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2개월 만인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연초부터 금리 인상이라는 선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6%로 전월 5.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부터 닥친 한파와 가뭄으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1월 CPI 상승률은 6%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올해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고 느슨한 기조’에서 ‘신중한 기조’로 바꾸기로 해 일찌감치 긴축 조치를 예고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최근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처하고 실질금리를 플러스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의 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금리 인상에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14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6차례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2ㆍ4분기까지 중국 CPI상승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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