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美 여대생 71% "결혼후 남편 성 따르겠다"

미국의 대다수 여성들은 결혼시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를 법적인 의무로까지 규정해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인디애나 대학과 유타 대학의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해 850명의 대상자 가운데 71%가 결혼시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26일 보도했다. 18~90세 사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약 절반은 결혼시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결혼과 함께 남편의 성을 따르기로 한 주요 동기 가운데 하나는 편의성으로, 부부와 자녀 모두가 동일한 성을 갖는 데서 오는 편리함과 가족적 일체감이 독자적 성을 갖는 이점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전문회사인 '노트 웨딩 네트워크'가 미 전역 1만8,000여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88%가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노트 닷 컴'의 편집장 레베카 돌긴은 남편의 성을 따르겠다는 여성들의 숫자가 의외로 많은데 놀라움을 표명하면서 "20여년전만 해도 여성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경우가 감소하는 추세였다"고 지적했다. 돌긴은 그러나 "요즘 들어 이런 추세에 다소의 변화가 일고 있으며 오늘날의 여성들은 남편의 성을 따른다고 여성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응답자의 60%가 남편의 성으로 바꾼 것을 결혼 이후 최대 변화로 간주했으며 남편의 성과 자신의 본래 성을 함께 쓰는 것을 고려한 부부는 16%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