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 외국인투자 유럽 첫추월

중국에 대한 막대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의 영향으로 아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앞지를 전망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ASWJ)은 컨설팅 업체 AT 커니의 보고서를 인용,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업체가 150명 이상의 다국적 기업 최고 임원들과 주요 기업 정책 결정자들과의 인터뷰를 거쳐 만들어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 FDI 유입국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AT 커니의 FDI보고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 적중시킨 바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사스(SARSㆍ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여파에도 불구, FDI가 지난해보다 8%가량 증가한 5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했으며 비관적이라는 답변은 5.4%에 불과했다. AT커니는 이 같은 자신감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중국의 개방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정 환율제로 인한 중국의 안정적인 위앤화 전망도 국제 자금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조사에 응한 주요 다국적 기업들의 정책 결정자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경상수지 악화로 인해 향후 달러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올해 FDI 보고서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해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대거 밀려난 반면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의 개발 도상국들이 선전한 것. 특히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은 중국 FDI 급증의 반사 효과로 순위가 올랐다. 이는 투자자들이 중국 외에 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의 또 다른 국가들에 눈을 돌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21위에서 18위로 3단계 순위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15위를 기록했던 인도는 올해 6위로 순위가 대폭 올랐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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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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