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1월효과 기대하라"


코스닥 시장이 임진(壬辰)년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 첫 거래일에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일 코스닥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1.32%) 오른 506.79에 새해 첫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이 0.03% 오른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5%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의료ㆍ정밀기기(3.79%), 통신장비(3.63%), IT부품(1.96%) 등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닥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1월 신년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대형주들이 프로그램 매물 압력 등으로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외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들이 부각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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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웃도는 경향이 관찰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에 관한 중요한 기업 정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소형주들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2000년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월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1~2월에 압도적인 강세로 나타난다”며 “중소형주의 1월 효과는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서 자유롭고 정책효과가 연초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주들의 경우 지난해 말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매물 압력이 높아져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연구원은 “유럽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보다 높은 예상배당수익률로 지난해 12월1일 이후 배당락 이전까지 사상최대물량인 4조1,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며 “1월 이후 프로그램 물량 쏟아져 나오며 대형주들의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특히 IT 부품주와 바이오ㆍ헬스케어주, 게임주 등이 유망 업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는 국회에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 통과로 의료 등 복지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메타바이오메드, 비트컴퓨터, 휴맥스 등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차바이오앤, 바이넥스, 인포피아 등 바이오 관련주도 테마로 주목 받았고, 삼성전자 등 대형 IT기업의 실적 호전 기대감에 STS반도체, 덕산하이메탈, 원익IPS, AP시스템 등 IT부품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IT부품주들도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급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 확대와 더불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줄기세포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임상시험에 성공하며 실적 가시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바이오 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의 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과 함께 관련 중소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연초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그 동안 기대를 받아왔던 게임 업체들의 신작이 새해 들어 차례로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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