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선 현장/서울 서대문갑] 연세대 선후배 세번째 빅매치

우상호 "대형마트 유치" 이성헌 "재개발 해결"

우상호 통합민주 의원

이성헌 한나라 후보


[총선 현장/서울 서대문갑] 연세대 선후배 세번째 빅매치 우상호 "대형마트 유치" 이성헌 "재개발 해결" 김지영ㆍ서일범ㆍ김흥록 기자 abc@sed.co.kr 우상호 통합민주 의원 이성헌 한나라 후보 "이번엔 형님(이성헌 한나라당 후보)이 이길까, 동생(우상호 통합민주당 후보)이 이길까." 연세대 81학번 동기이자 총학생 회장 출신인 우ㆍ이 후보의 세 번째 대결이 이뤄지는 서울 서대문갑. 이곳은 지난 두번의 선거에서 모두 1,000여표 차이로 두 후보 간 희비(1승1패)를 갈랐을 만큼 혈투의 장소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만으로 보면 어쩌면 이번의 승부는 싱겁게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 후보 진영은 물론이고, 지역민 일부도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 4일 오전10시30분 서강대에 마련된 방송 스튜디오 안. 우 후보가 글씨가 빼곡히 적힌 A4용지를 들고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전11시로 예정된 방송 토론회 때문이다. 이번 방송으로 불리한 판세를 뒤집는다는 복안이다. 대변인 경험이 큰 힘이다. 같은 시각. 이 후보 또한 녹화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이 후보는 매일 아침 출근길 유세도 취소하고 방송에 올인했다. 방송토론회로 판세를 굳힐 작정이라고. 이 후보는 "끝까지 열심히 해야죠"라며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 후보는 오랜 대변인 생활로 얻은 친숙한 이미지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우 후보 측은 "인물론에서 앞서고 있다. 대변인 때 얻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홍보 활동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자신했다. 강북에서 제일가는 교육 명문구, 대형 할인마트 유치 등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반면 이 후보는 착실히 다져온 민심을 바탕으로 '서대문 전문가'를 내세웠다. 이 후보 측은 "4년 동안 주민과 직접 만나며 불편함을 들었다. 그간의 고생이 좋은 반응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지역 현안인 재개발ㆍ재건축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관심은 지난 선거에서 승부를 가른 대학생 표심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대학생 박모(24)씨는 "요새 총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답했다. 이곳에는 이밖에 정현정 진보신당 후보와 노학우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도 분주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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