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러우려 회담장 경비 삼엄 "전장방불"

■ 각료회의 이모저모美, 유사시대비 카타르근해에 병력배치 '초긴장' 142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도하에서 9일 개막된 제4차 WTO 각료회담은 테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삼엄한 경비속에 열려 마치 전장을 방불케했다. 또 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유사시 투입할수 있는 병력을 카타르 근해에 배치해 긴장을 더해 줬다. 0.중국 언론들은 자국의 WTO 가입을 하루 앞두고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지완루 북경청년사 기자는 한국측 대표단에게 "중국의 WTO 가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 공세를 퍼붇는 등 중국의 WTO 가입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취재하느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중국데일리'는 각료회의 하루전 WTO가입에 따른 중국의 감세 압력에 대한 우려 등을 담은 특집을 내보이는 등 관심을 표명. 0.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대테러 공격이 진행중인 가운데 카타르 정부가 이번 각료회의가 열리는 도하시내 쉐라톤 호텔 주변 1.5Km내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해 각국 대표단과 취재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대표단의 회의장 참석도 평소보다 2배이상 걸리는 등 불편이 증폭되고 있다. 또 통신시설 등도 열악해 대표단의 본국통화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한 당국자는 9일 "현지 대사관차원에서 카타르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며 "대표단들과 취대단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협조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단에게 회의장 참석시간보다 한시간 가량 빨리 출발을 지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0. 각국 대표단 등 5,000여명이 카타르 도하로 한꺼번에 몰리자 이곳 숙박업소들은 대목을 만난 듯 평소보다 2~3배의 요금을 올려 받는 등 바가지 상흔으로 각국 현지 대표단과 취재단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특히 우리나라 대표단이 묶고 있는 라마다 호텔의 경우 1실기준 평소 1박에 90달러 수준임에도 회의기간중에는 180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해병대원 약 2,000명을 태운 수륙양용 미 전함 펠렐리우호가 9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 보안조치를 위해 카타르내 걸프수역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8일 밝혔다. 미 해군 전함배치는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도하에서 30㎞ 떨어진 알 아디드 공군기지에서 30대 후반의 카타르 민간인 1명이 총격을 가한 뒤 미군과 카타르 경비병에게 사살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도하 회담에서 의약품에 대한 특허완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회담에 참석한 브라질 대표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인류에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 질병 치료제에 대한 특허권이 완화될 수 있도록, WTO 지적재산권 관련 규정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지하는 전세계 관련 민간단체들도 카타르 도하에서 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기자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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