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정태 국민은행장 간담회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9일 “신용카드 연체율이 적어도 올 2분기를 정점으로 꺾어질 것이며 올해 전체적인 은행 실적도 지난해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분기에는 신용카드의 영향으로 은행 경영에 어려움이 컸지만 하반기부터는 카드사업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카드와 은행 카드사업본부의 통합여부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자문사인 UBS워버그가 합리적인 카드사업 처리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 통합할 것인지 아니면 자회사로 놔두고 증자를 실시한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재벌그룹 여신정책에 대해 “국내 재벌의 경영이 불투명해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작년 한해동안 모두 2조원의 여신한도를 축소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SK글로벌의 경우도 2,000억원 이상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는 구태여 다른 은행과 합병할 필요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자회사를 두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시가총액 25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아시아권 3~5위의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밖에 최근 1조원 증시투입이나 카드채 유동성 지원대책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불만에 대해 “자본시장이 붕괴하고 대우그룹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은행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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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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