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흥국 성장률 11년만에 최저

■ 세계 경기 둔화… 동아시아 신음<br>세계은행, 올 7.2%로 하향


지난해 8%대의 고성장을 누렸던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둔화되며 올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8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과 인도를 제외한 신흥 동아시아 14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8.3%에서 올해 7.2%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7.6%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로 2001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에도 아시아 신흥국들은 7.5%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아시아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되는 데는 중국경기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9.3%에서 올해 7.7%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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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외부 수요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대다수 국가에서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을 통한 부양정책을 쓸 여지가 남아 있다"며 각국 정부가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양책을 펼 것을 권고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통화기금(IMF)도 9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3%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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