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 영향과 함께 소폭 약세로 출발한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개인의 견조한 매수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켜가는 모습입니다.
(거래소)
장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면서 지수 840선을 위협받았던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이들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내며 다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차익부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1천억 이상에 달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8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하고 있고, 개인도 14일 연속 순매도에서 벗어나며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선도해 온 삼성전자가 오늘은 조정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정밀업종은 1%대의 견조한 상승을 유지하고 있고, 증권과 은행 등의 탄력이 비교적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1%가량 하락세로 돌아섰고 KT sk텔레콤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LG카드 협상 타결이 일단락 되면서 국민은행이 5%대 상승을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중이고,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POSCO 등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다소나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매수에 나서고 있고 국내기관도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가들이 이를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운송, 출판매체복제 등 일부 업종만이 약세를 보일 뿐 대체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와, 웹젠과 엑토즈소프트 등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비교적 강한 모습입니다.
(아시아)
오늘 일본증시가 성인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주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만증시는 오늘은 약보합를 기록중입니다.
미증시 하락에 따른 부담감과 차익실현으로 인해 조정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해외펀드는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전략)
이번주는 다양한 거시지표 발표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2003년 4/4분기 영업실적 보고가 본격화됩니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4주 연속 40만 건을 하회하고,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도 5개월째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 조짐은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지난 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미국 IT섹터의 경우 지난 4분기 휴식기간 이후 올해 들어 실적호전 기대감이 다시금 반영되며 강한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고, 주 후반 집중되어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어 상승에 따른 지수상 부담보다는 실적호조세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해 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