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캠코더, MP3 플레이어, PC, 게임기, TV, 리모컨, 라디오, 화상전화, 내비게이션…. 이 모든 기능을 휴대폰 단말기 하나에 집어 넣는 작업에 가속이 붙고있다.
휴대폰의 진화 속도는 지금껏 인류가 만들어낸 어떤 기기보다도 빠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꿈의 휴대폰으로 불렸던 ‘올인원’ 단말기는 어느새 현실화 되고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부분적 융합에 머물러 있지만 완전한 융합으로 가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아마도 올해 안에는 이 모든 것을 갖춘 꿈의 휴대폰이 쏟아져나와 소비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카메라폰→캠코더폰→MP3폰=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이 30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02년 말. 불과 1년 만에 카메라폰은휴대폰 판매량의 40%를 차지했고 올해는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카메라폰의 화소수가 늘어남에 따라 조잡한 수준이었던 동영상 촬영 기능도 훨씬 강화됐고, 조만간 캠코더까지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 으로 보인다. 최근엔 MP3 음악 재생기능을 넣은 ‘MP3폰’이 등장해 휴대폰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위성DMB폰= 휴대폰과 TV 수신 단말기를 결합한 ‘위성DMB폰’은올해 휴대폰 업체들이 첨단 기술력을 겨룰 핵심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다양한 휴대폰 기능에 TV 수신을 위한 고난도 초소형 집적기술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노이즈 없는 수신을 위해 커질 수밖에 없는 안테 나를 최소화하는 것도 몹시 까다로운 일이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등 휴대폰 ‘빅3’를 비롯해 SK텔레텍, 모토로라 등이 위성DMB폰의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현재의 첨단 휴대폰들도 물론 똑똑하긴 하지만 PC만큼 은 아니다. 노트북이나 포켓PC(PDA)는 휴대용이긴 하지만 휴대폰만큼 간편 하지는 않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달고 더 똑똑해진 휴대폰, 노트북이나PDA에서 더 작아진 PC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최근 LG전자와 싸이버뱅크가 내놓은 스마트폰 제품들은 크기가 PDA와 휴대 폰의 중간쯤이다. 무선랜, 전자사전, 전자책, 멀티미디어, 오피스 등의 PC의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데다 휴대폰처럼 숫자판까지 갖췄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형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크기 차이가 거의 없을 만큼 더 작아져 본격적인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텔레매틱스ㆍ모바일뱅킹폰= 카메라폰, MP3폰, 위성DMB폰 등이 엔 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면 모바일뱅킹폰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실용적인 금융ㆍ통신 융합형 단말기다.
간단한 휴대폰 버튼 조작만으로 입출금, 이체, 조회 등 은행업무 뿐 아니라 교통ㆍ신용카드 결제 등을 처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에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