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운송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재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라크전쟁 종결 이후 수혜업종으로 부각했던 항공주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라는 복병을 만나 조정양상을 받았지만 사스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운송하역노조 파업 여파로 조정을 받고 있는 운송주 역시 추가 하락보다는 조정 뒤 재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2일 거래소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주말보다 600원(5.21%) 오른 1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 항공도 130원(5.82%) 오른 2,36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간 조정을 끝내고 큰 폭으로 올르며 재상승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운송주들은 운송하역노조 파업으로 인한 불안이 가시지 않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진해운ㆍ대한해운ㆍ대한통운ㆍ한진 등은 지수 강세 속에서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세계보건기구가 홍콩ㆍ캐나다ㆍ싱가포르 등에서 사스가 고비를 넘겼다고 발표함에 따라 아시아 우량 항공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다른 아시아 우량 항공사에 비해 사스 영향을 덜 받았으며 미국 여행객도 조만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시장수익률상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한누리증권의 강두호 연구원은 “운소하역노조 파업으로 운송업체 매출이 줄어들기 보다는 이연될 가능성이 커 그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해운운송업종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