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원제약 실적 전망 파란불

中 수출 확대·신제품 매출 호조… 작년 영업익 53% 늘어


대원제약이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중국의 수출 확대와 신제품 매출 호조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김재호 대원제약 전무는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70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올해 10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통증치료제 신약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09년보다 53.6%나 늘어난 216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과 순익도 1,447억원과 122억원으로 각각 24.8%,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상위권 수준인 15%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도 지난해 180원에서 8.3% 늘린 190원으로 결정했다. 김 전무는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원이 101억원을 벌어다 줬고 2007년부터 판매한 항암제인 메게스트롤이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2009년 95억원이던 수출액이 17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평균 25%의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에 따라 회사 직원도 5년 전 260명에서 현재 520명으로 두 배 늘었다. 올해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0.2%, 25% 늘어난 1,740억원과 270억원으로 잡았다. 김 전무는 "현재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액을 20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한국얀센 울트라셋의 개량 신약인 윈트란서방정도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윈트란서방정은 이르면 오는 5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이 수탁∙수출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의원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종합병원 영업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날 실적호조의 영향으로 장중 1.41%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0.28% 오른 7,090원에 거래를 마쳐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전날의 1.2배 수준인 4만1,605주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