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PD의 `1인3역' 늘어나

`방송 PD의 1인3역'. 최근 방송가에는 PD 한명이 프로그램의 연출.편집은 물론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찍고 나아가 방송원고까지 쓰며 여러 사람의 몫을 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고 성능좋은 디지털 6㎜ 카메라로 가능해진 `원 맨 시스템(One Man System)'으로 그간 사건 추적 및 고발 프로, 외주 제작 프로에 주로 이용되거나 오락프로에부분 도입돼오다 IMF시대를 맞아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방송사가 내핍 경영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최소한의 인력과 경비로 제작비를 절감하려는 의도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1TV는 최근 단행한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을 본격적인 `6㎜프로'로 신설했다. 기존의 2TV의 <영상기록, 병원24시>도 완전한 6㎜프로였지만 외주 제작이라는 점에서 자체 제작은 이번이 처음. 해외취재를 통해 문학. 미술. 음악. 영화. 건축 등 각 예술장르의 작가와 작품의 고향을 찾아가는 이 프로는 PD의 촬영과 원고작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소개하기 위해 최근 체코 프라하 등지를다녀온 PD는 전문가 못지않은 영상을 카메라에 담아왔다는 후문이다. 외주 제작이긴 하지만 시의성 있는 뉴스를 쫓는 신설 프로 <현장르포 제3지대>도 같은 기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BS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6㎜프로는 아니지만 과거 자연다큐멘터리 <하늘다람쥐의 숲> <물총새 부부의 여름나기> 등을 찍었던 카메라맨 이의호씨가 PD역할까지겸하며 내년초 방영 예정인 자연다큐멘터리 <논>을 찍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이미 자리잡은 추세"라며 "갈수록장비는 발달하고 경영은 효율화되므로 카메라 다루기는 이제 교양 PD의 필수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의 민영방송인 채널5 방송국에서는 취재기자 한명이 촬영. 제작. 편집을 도맡으며 1백명 미만의 인원으로 뉴스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효율성의 극대화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6㎜카메라의 경우 기종이 현장감이 강한 뉴스나 추적.고발 프로에 적합해 작품성이 요구되는 프로까지는 넘볼수 없고, 국내에서는 이 기법이 방송사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활성화될수 없는 측면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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