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남경찰에 따르면 전날 3시 30분께 옥천면에 사는 A(60)씨가 자기집 안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A씨 아내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씨는 해남군청 공무원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 공무원이 자신의 집앞에 신축 중인 건축주 모씨와 유착관계가 있는지 조사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서에서 “내 민원은 나 몰라라 하고 건축주 편에서만 일을 처리하는 행동이 너무 분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앞까지 토사가 흘러내려 군에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담당 공무원이 민원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남군의 한 관계자는 “민원인이 요구한 대로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