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싼이자 등록금 대출 고소득 전문인 되자

싼이자 등록금 대출 고소득 전문인 되자얼마 전 미국에서는 희안한 송사가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어떤 대학교 졸업생의 아버지가 대학교를 상대로 낸 소송인데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대학교 안내책자를 보니 우리 대학에 입학하면 이런 이런 능력이 생긴다고 되어 있길래 비싼 돈 들여서 대학 뒷바라지 했는데 정작 우리 아들이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그런 능력이 안 생기더란 말입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품질의 교육을 대학에서 제공하지 못한 셈이므로 그 동안 대학교 등록금을 환불해 주시오'라는 것이 소송의 핵심입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자못 궁금한 일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몇일 전의 일입니다. 『지금 내 나이 쉰이 넘었지만 내가 대학 다니면서 낸 등록금으로 대학교 앞의 논과 밭을 샀더라면 지금쯤 나는 떼부자가 됐을텐데..』 이렇게 말머리를 시작하면서 상담을 요청하는 아저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신 이 아저씨는 대학교 홈커밍 데이에 초청을 받아서 25년만에 출신 대학교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평화銀 근로자 대학생 대상 연1%짜리로 '최저' 농어민 자녀의 경우 농협대출 5.75% 이용을 이 아저씨가 대학을 다닐 당시는 학교 앞이 온통 논과 밭이었는데 지금은 그 논과 밭은 간 곳 없고 원룸에 호프집에 책방에 상가로 변신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땅값도 평당 100만원이 넘더랍니다. 그래서 , 당시 한 학기 등록금이면 학교 앞의 논과 밭을 매년 250평 정도 살 수 있었으니 대학 4년 동안이면 천평이나 살 수 있었을테고 그때 대학 등록금으로 대학교에 다니는 대신에 학교 앞 땅을 사 뒀더라면 지금 시가가 100만원은 넘으니 지금쯤 10억대 부자가 됐을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교육경제학이란게 생긴 모양입니다. 교육에 투자하면 과연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아닌 지를 경제학적으로 따져 보자는 것이지요. 교육경제학에서 가장 흔히 예로 드는 것이 MBA에 대한 교육투자의 효과입니다. 미국에는 MBA 학위를 유명 대학에서 따면 MBA 졸업 후에는 MBA 학위가 없을 때보다 매년 2만불∼5만불 정도 연봉이 올라간답니다. 그래서 2년간 MBA 취득에 들어가는 등록금과 생활비도 꽤 되지만 MBA를 따고 나면 2년에서 5년 사이에 그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MBA 때문에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제는 교육도 투자라는 생각이 자리잡는 셈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이왕 교육도 투자라면 2학기에 등록하는 데 필요한 투자 자금(=등록금)을 싼 이자로 조달하는 방법이 중요하겠지요? 잘 찾아보면 1%짜리 교육자금 대출도 있습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교육자금 대출 중에서 가장 싼 대출이율입니다. 2년제 대학은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이고, 4년재 대학은 2년 거치 4년 분할 상환이므로 조건도 좋은 셈입니다. 자격은 근로자 대학생이면 됩니다. 등록금 범위 내에서 지방 노동사무소장의 추천서를 받아서 평화은행에 제출하면 연 1%짜리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1)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기가 근무하는 지역의 노동사무소를 찾아가서 (2) 추천의뢰서를 제출하면, (3) 노동사무소장이 심사를 거쳐서 추천서를 발급하고, 해당자 명단을 평화은행 지점으로 보내 줍니다. (4) 그러면 근로자인 대학생은 연대보증인을 데리고 평화은행 지점을 방문해서 등록금 납입고지서 사본 등을 제출하고 1%짜리 대출을 받으면 됩니다. 연대보증인은 갑근세 원천징수영수증의 연간 소득에서 보증인이 받은 대출금과 다른 사람에게 보증 선 금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이 1,000만원 정도 나오면 문제 없습니다. 예를 들면 연소득이 2,500만원인 보증인이 이미 대출을 1000만원 받았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500만원 보증을 섰다면 이 사람이 보증을 설 수 있는 한도는 1,000만원입니다. 이렇게 해서 대출 혜택을 받은 사람은 평화은행 지점별로 학기당 몇백명씩 된다니 도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화은행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2학기 근로자를 위한 1% 대출 추천 명단이 9월 초에 올 예정이라고 하니 서둘러 해당 지역 노동사무소를 방문해 볼 일입니다. 전화보다도 직접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근로자가 아니지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경우에도 소 팔지 않고 싼 이자로 대학교 등록금 대출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협으로 가세요. 농어민 자녀 중에서 대학생은 농협에 가면 5.75%로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조건은 2년짜리와 7년짜리가 있습니다. 단, 전원일기에서 최불암 아저씨와 같은 마을 영농회장님의 추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 분도 아니고, 본인이 근로자 대학생도 아니면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교육부 싼이자 교육자금 대출입니다. 실제로 이런 이름의 대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대출 이율은 10.5%지만 교육부가 4.75%를 부담하기 때문에 필자가 편의상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등록금 한도 내에서 연 5.75%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등록금에는 수업료와 기성회비는 물론이고 납입고지서에 명시된 보험료도 포함됩니다. 방법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 (1) 우선 대학(교) 교무과나 학생과를 방문하셔서 총학장님의 융자추천서를 받고, (2) 연대 보증인과 함께 (3) 국민, 주택, 조흥, 하나은행을 찾아가면 (4) 단기는 2년간, 장기는 4년거치 7년 분할상환으로 연 5.75%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공립 사립대 신입생 및 재학생은 물론이고 2년제 대학(과거 전문대)나 대학원생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나 2학기 등록금 대출에 대한 추천은 거의 끝났기 때문에 매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연대보증인이나 담보가 있어야 된다는 게 문제지만 9월 부터 연대보증인이나 담보가 없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을 서 주는 교육부 싼이자 교육자금 대출도 생길 예정입니다. 국민, 주택, 서울은행에서 취급할 예정인데 아직은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가계곤란자 자녀, 장학금 미수혜자, 실직자 자녀를 우선해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는 앞에서 말한 교육자금 대출과는 별도의 상품이며, 장기 융자는 거치기간 없이 7년 분할해서 상환하면 되며, 남자라면 군입대 기간중 3년 동안 연장이 가능합니다. 앞에서 등록금으로 땅 산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요즘같이 전문인이 대접받는 시대에는 교육에 투자해서 몸 값을 올리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요? 입력시간 2000/08/28 11: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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