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9 총선 격전지를 가다] 충북 충주

野 이시종-與 윤진식 양강 구도<br>두후보 고교 동기동창에 공직생활등 닮은꼴 이력<br>김선애·최영일등 선두 추격

이시종 의원

윤진식 의원

충북 충주의 4ㆍ9총선은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현역의원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에 참여정부 첫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62) 한나라당 후보가 도전장을 던져 양강(兩强)의 선거구도를 만들었다. 그런 만큼 두 후보의 총선출마 포부가 다부졌다. 이 후보는 "충청의 충주가 아닌 서울 안의 충주로 생활권을 바꿔 생활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한다. 윤 후보는 "중원(中原)이라는 옛 이름의 충주가 가지고 있는 효용성을 살려내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한다. 두 사람은 청주고 동기동창으로 대학 졸업 후 함께 공직에 몸담았지만 공직생활 기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이 후보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 지방기획국장을 거쳐 민선 충주시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후보는 행정고시(12회)에 합격, 재정경제부 차관과 관세청장 등 경제관료로서 대부분 중앙정부에서 일했다. 이 후보는 충주 구석구석의 지역사정과 지방행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신이 시장 재직 때부터 벌여온 각종 지역 사업들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특히 '서울 가는 전철 완성'이라는 슬로건을 제시, 오는 2015년까지 수도권 전철의 여주~충주 구간 연결을 차질 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전철사업은 충주를 수도권에 편입시켜 충주에 '기적'을 몰고 올 것이라고 이 후보는 설명한다. 반면 윤 후보는 중앙정부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힘 있고 일 잘하는 여당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그는 17대 대통령직인수위 투자유치TF 팀장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장 후보 물망에도 올랐던 '실세'다. 윤 후보는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기회의 도시, 다양성의 도시 등을 뜻으로 담은 '브라보 충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충주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충주를 내륙의 물류중심지로 만들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김선애(25) 민주노동당, 최영일(39) 창조한국당, 심길래(42) 평화통일가정당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어 판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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