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메디포스트

"골관절염 치료기술 2003년 상용화"메디포스트(www.medi-post.co.krㆍ대표 양윤선ㆍ진창현)는 올해 3월부터 탯줄혈액을 보관해주는 사업을 본격화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메디포스트는 자체 운영하는 탯줄혈액(제대혈)은행에 5,000여명의 탯줄혈액서 추출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stem cell)를 보관하고 있다. 특히 제대혈 줄기세포와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이용한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치료기술을 개발,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대혈의 유용성 백혈병 등으로 혈액세포를 만드는 공장(골수)이 고장나면 건강한 사람의 골수나 탯줄혈액에서 적혈구ㆍ백혈구ㆍ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추출, 이식받아야 한다. 골수나 탯줄혈액에는 연골ㆍ뼈ㆍ근육ㆍ인대ㆍ신경 등으로 분화할 줄기세포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런데 골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려면 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의 6가지 유전자형이 모두 일치해야 한다. 그러나 원시세포인 제대혈 조혈모세포는 4개만 일치해도 이식할 수 있고, 거부반응도 적어 골수이식을 보완ㆍ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포스트는 탯줄혈액을 받아 조혈모세포 등을 분리, 각종 검사를 한 뒤 특수 냉동보관장치에 저장해 놓았다가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은 다시 기증받은 제대혈을 보관하는 공여은행, 아기를 낳은 가족만을 위해 보관비(15년 130만원)를 받고 운영하는 가족은행으로 나뉜다. 현재 공여은행엔 3,000명분, 가족은행엔 2,000명분의 제대혈이 보관돼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 지원 등을 내세운 '수호천사 아기사랑보험'을 개발한 동양생명과의 공동마케팅, 적극적인 영업전략에 힘입어 최근 은행 이용자가 월 250~300명씩 늘고 있다. ◇산자부 지원업체 선정 메디포스트는 삼성의료원 조직공학센터 골관절연구실(팀장 하철원 교수)과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무릎 연골조직과 뼈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토끼 등 동물실험에서 줄기세포액을 젤처럼 말랑말랑한 폴리머에 스며들게 한 뒤 손상부위에 부착해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메디포스트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부품ㆍ소재기술 개발사업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정부로부터 2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산업은행ㆍ보광창투ㆍMVP창투와 10억원을 투자유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양윤선 사장은 "2002년 하반기 중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치료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 2003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만성골수염, 엉치뼈와 만나는 대퇴부 관절부위에 혈액공급이 안돼 썩어들어가는 무혈성 골괴사 부위나 암수술 등으로 잘라낸 뼈를 재생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비슷한 스케줄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연골조직ㆍ뼈보다 복잡한 신경세포 재생연구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뇌졸중ㆍ알츠하이머ㆍ파킨슨병ㆍ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신체마비ㆍ기억력 상실 등 치료에 새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의사들이 설립 메디포스트는 양 사장 등 삼성서울병원ㆍ서울중앙병원 의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설립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읍 두산기술원에 입주해 있으며, 자본금은 15억9,000만원. 양 사장과 외국계 컨설팅업체 출신 전문경영인인 진창현 사장이 24%, 양 사장을 제외한 창업멤버들이 25%, 10억원을 투자한 보광창투가 10%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031)264-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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