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업계 「브랜드 재정립」 바람/신원·진도 등

◎한정된 실수요자 집중공략 노려의류업계가 소비자 타킷을 명확히 설정, 한정된 실수요자들을 집중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재정립」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류업계는 연령대별, 생활방식별, 가치관, 사고방식별로 소비자욕구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시장세분화 현상을 맞아 오래된 브랜드나 시장 설정을 잘못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컨셉(제품기획 방향)을 수정하거나 목표고객층을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여성복 업체인 (주)신원은 지난해봄부터 전개해온 여성복 「크로와제」 브랜드의 컨셉과 타깃을 올 봄부터 전면 재조정했다. 이 회사는 출시당초 20대 후반부터 30대후반의 미씨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 봄부터 목표시장을 연령이 아닌 선호하는 감각에 따른 시장으로 설정, 브랜드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또 진도도 미씨층 대상의 「쉬본」 브랜드가 20대중반부터 40대중반까지 불분명한 브랜드전개로 성장이 저조하다고 판단, 올 봄부터 연령층을 20대후반∼30대초반의 전문직 여성으로 타켓을 집중했다. 이와 함게 베이직라인(고감각이 아닌 무난한 디자인의 제품)을 보강하고 생활패션을 제안하는 컨템포러리룩(편안한 의상)을 중점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LG패션도 캐릭터디자이너 송지오를 영입, 지난 1월 「옴스크」 브랜드 패션쇼를 통해 종전 미씨브랜드라는 의미지를 탈피하는 대신 20대 중반을 타깃으로 한 고감각 캐릭터캐주얼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대현이 지난 77년 출시후 컨셉변화가 없었던 「페페」 브랜드를 지난해부터 25∼29세를 중심타켓으로 조정했고 서광도 「디크라쎄」 브랜드를 자사의 「까뜨리네뜨」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감각 캐릭터성 지향의 제품으로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1인 10색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어 차별성이 적은 제품이 점차 패션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 각 업체들이 브랜드 재정립을 통해 시장세분화현상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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