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株 따라잡기] 인터넷 관련주

허도행(대우증권 선임연구원)최근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시장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중소기업 위주의 시장참여 형태가 대기업이 주도해 나가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는 요인은 시장진입시 투자를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다. 초기 투자비용이 클수록 미래 발생할 수익 또한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기업의 시장 참여는 중소기업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대 그룹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를 겨냥한 포털사이트 운영과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 진출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인터넷방송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방송과 무선인터넷서비스는 각각 유선과 무선분야에서 각종 컨텐츠의 전달 및 전자상거래 등을 구현하기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 여기서 경쟁우위를 갖는 것은 미래 인터넷비즈니스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채널의 인터넷방송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인터넷 이용자들의 방문을 기대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관련주를 바라보는 시각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주식의 수급문제가 인터넷 관련주들의 주가를 좌지우지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인터넷비즈니스 시장에서 생존가능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금 눈앞에 벌어지는 경쟁에 현혹되거나, 지금까지의 성취에 만족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어느 기업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명확한 해답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인터넷 관련주의 주가에 미치는 요인에는 정부정책의 변화, 신기술의 등장, 주식의 수요와 공급, 인터넷 이용자수의 변화, 기업의 전략 등 매우 다양하다. 또 기업가치를 산출해 냄으로써 주가의 향방을 알아내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비즈니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문제가 될 뿐, 사업 진행 이후 고정비 성격의 추가 투자가 적다.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 매출액의 증가가 곧바로 이익으로 실현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평가방법인 P/E(주가/주당순이익) 대신 P/SALES(주가/주당매출액)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다. 국내 인터넷 관련주들 대부분이 매출액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매출이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 평가방법의 한계이지만 의미있는 지표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밖에 인프라 구축 여부, M&A를 위한 자금 여력, 가입자수, 브랜드 인지도, 기술력 등 제반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미국 인터넷 스톡 인덱스(ISDEX)의 P/SALES는 시장평균(S&P 500) 4.98배보다 7.7배 높은 38.2배다. 국내 시장평균 P/SALES는 0.36배로 ISDEX가 미국 시장평균보다 높은 만큼의 P/SALES를 적용해 주가를 산출해 볼 수 있다. 이 평가방법을 따를 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으로는 제이씨현시스템, 한솔텔레콤, 한솔CSN, 한국통신 등이다. 이 밖에 인터넷 주식의 내재가치 평가방법으로 시가총액/가입자수, 인당매출액, 성장율을 감안한 P/SALES 등도 있는데 이들을 모두 사용했을 때 제이씨현시스템, 한솔CSN, SK텔레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한솔텔레콤, 데이콤 등의 순서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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