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키로 함에 따라 차기 대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제2창당준비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임시전당대회에 새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동안 소장파들이 주장해온 대표 선출 때 대의원 투표와 더불어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반영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정병국 의원은 “대표선출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되 여론조사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과 여론조사 결과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해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하는 두 가지 방안을 당 선관위에 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방안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당대회 투표 당일 합산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를 각각 70%와 30% 반영하는 것이며, 두번째 방안은 두차례 여론조사와 TV토론을 거쳐 후보를 압축한 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대표를 결정하는 것이다. 새로 적용될 경선방법에 따라 어떤 예비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아직 출마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박근혜 의원과 홍사덕 원내총무간 `빅매치`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의원은 당 안팎으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는데다 대구ㆍ경북 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홍 총무는 최병렬 대표와 당내 중진 의원들이 지지도가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박 의원과 홍 총무는 조만간 경선출마를 최종 결심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 이미 박진 의원과 이신범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맹형규, 권오을, 이주영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경선 출마자들은 11일까지 후보등록을 해야 된다. 임시 전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000명 이내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