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조흥 등 6개 은행들이 신탁상품인 주가지수연계채권(ELS) 펀드를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약관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은행권에서도 주가지수연계채권(ELS)펀드가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ELS펀드란 투자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까지 챙길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이미 이 달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조흥ㆍ외환ㆍ한미ㆍ산업 등 6개 은행은 지난 주부터 은행연합회에서 ELS펀드 상품개발을 위해 공동약관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은행들은 이번 공동작업을 통해 ELS 펀드의 평가와 중도해지수수료 적용여부, 구체적인 투자규모, 회계처리방법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은행들은 공동약관을 마련하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은 뒤 개별적으로 상품구조를 차별화해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 공동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들은 투신권이나 다른 은행들의 상품판매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판매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 달 20일을 전후해 판매하기로 하고 상품개발에 나섰으나 동일인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등 몇가지 실무적인 문제들이 불거져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 우리 등 일부 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자체상품이 아닌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ELS펀드를 수익증권이나 주식형펀드 등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