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국내외 우수 생명공학자 유치에 나섰다.
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외 저명 생명공학자에게 연구실험실, 보조연구원 3~4명과 연간 10억원까지 연구비를 지원하는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가 능력있는 연구원을 스카우트한 예는 종종 있었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거액의 개별 연구비와 연구재량권을 제시하며 공개 스카우트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연구원측은 국내외 생명공학자들을 대상으로 리스트를 작성, 일부 국내 연구원에겐 이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또 창의적 연구과제를 내놓는 현직 연구원에게도 3년간 과제당 매년 4억~5억원씩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경광 선임연구부장은 “생명공학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능한 연구원을 스카우트하기로 했다”며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둔 생명공학자들을 폭넓게 접촉해 우수인력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