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E유있는 변신

작년 영업익 에너지서 79% 거둬… 디스플레이 크게 웃돌아


삼성SDI가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에너지 사업 분야 비중이 창업 초기의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분야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이니셜인 'D'를 회사명인 삼성SDI에 포함시키면서도 에너지 기업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은 전체의 59%(3조4,059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41%(2조6,06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을 보면 에너지 분야의 실적이 더욱 도드라졌다. 에너지 부문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의 79%, 디스플레이 부문은 21%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2011년 실적을 보면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6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9%로 증가 추세다.


자산 역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전체 자산의 88%에 달하고 나머지 12%가 디스플레이 분야다. 2011년 에너지(80%), 디스플레이(20%) 자산 비중과 비교할 때 에너지 부문의 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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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너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더욱 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SDI라는 사명은 이미 고유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사명 변경 등의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의 지난해 2차 전지 평균 판매 단가는 2010년 3,513원에서 2011년 3,323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3,707원으로 증가했다. 또 PDP 패널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4%, 2011년 40%, 2012년 54%로 상승 추세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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