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적자 갈수록 태산
작년 10~12월 3개월간 손실 2091억 늘어
손해보험사들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 2000회계연도 3ㆍ4분기(2000.10~2000.12) 까지 적자 규모가 상반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의 3ㆍ4분기(2000년12월말)까지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적자규모가 9월말까지(2000.4~2000.9)의 2,723억원보다 2,091억원 늘어난 4,8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말까지 주식평가손이 늘어난데다 12월 보험금 지급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LG화재의 당기순손실이 1,371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쌍용화재도 적자규모가 94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리젠트(564억원), 대한(556억원), 현대(499억원) 등이 5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동아(397억원), 제일(370억원), 국제(367억원), 동양(301억원), 동부(252억원)등도 3ㆍ4분기까지 각각 200억~3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상반기 결산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중에서는 삼성화재가 12월 한달동안 416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3ㆍ4분기까지 손보업계에서는 유일하게 8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