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풋 ELW, 하루 17배 '대박'

주식시장이 재차 급락하면서 하락장에서 수익이나는 풋형 주식워런트(ELW)에서 `대박' 종목이 쏟아졌다. 8일 최종 거래가 이뤄진 지수형 풋 ELW 가운데 최고의 대박 종목은 행사가가 가장 낮았던 '한국6035 코스피200 풋'으로 하루 수익률이 최대 1,680% 달하는 것으로추산된다. 이 종목의 행사가는 코스피200지수 159.00으로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가 행사가 밑으로 떨어졌을 때만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날 코스피200지수의 마감가는 158.11로 행사가를 하회했으며 전환비율 100%를 반영할 경우 만기일(12일) 1주당89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 종목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70원으로 마감, 무려 6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종목은 이날 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5원까지 떨어졌는데, 이 때매수한 투자자라면 불과 한나절 동안 투자액의 17배인 주당 84원의 차익을 챙기게됐다. `한국6035 코스피200 풋'은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기초자산 가격(164)이 행사가를 크게 웃돌아 행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증시가 막판 프로그램 매물로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200지수도 행사가 밑으로 떨어지자 수익률이 극대화됐다. 역시 이날 거래가 만료된 '한국5128 코스피200 풋'도 대박이 났다. 행사가(165. 00)와의 최종 거래일 기초자산 가격(158.11)의 격차는 6.89로 전환비율 100%를 반영하면 만기일 지급액은 1주당 689원이다. 이날 장중 저가인 130원에 매수했을 경우 하루 수익률이 430%에 달하며 마감 동시호가에 종가인 490원에 샀더라도 불과 수분만에 40%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계산이나온다. 이날 최종 거래일은 맞은 지수형 ELW 풋 종목은 이들 두 종목 외에도 '현대6050코스피200 풋'과 '굿모닝6028 코스피200 풋' 등 모두 9개로 전 종목이 높은 수익률기록했다. 이에 반해 반대 포지션에 있었던 지수형 ELW 콜 종목들은 휴지조각이 됐다. 이날 최종 거래가 이뤄진 ELW 콜 종목들은 모두 5개로 행사 가격(170.00~185.00)이 코스피지수 종가를 웃돌아 행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풋 ELW는 최근 증시 급락이 지속되면서 하락장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만기시 행사 권리를 갖지 못할 단기간내 투자금을 전액 날릴 수 있는 등투자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스피200지수는 이날 장 막판까지도 159선에서 출렁거렸는데 만약 이를넘어선 채 장이 종료됐더라면 '한국6035 코스피200 풋'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간발의차이로 '쪽박'을 찰 뻔 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악재로 증시 급락세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선물옵션동시만기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풋 종목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ELW는 주식보다는 옵션에 가까워 경우에 따라선 투자원금을 100% 날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은 주의할 필요가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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