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구매대행사이트 '환율 상승 직격탄'

업체마다 상품구입 주문 건수 급감<br>이달 들어 최고 25% 줄어…<br>쇼핑지원금등 대응책 분주


원화 환율 급등으로 해외상품의 구매를 대행해주는 해외구매대행사이트들이 주문감소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엔저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일본구매대행쇼핑몰들의 주문 및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화 환율 급등으로 일본구매대행쇼핑몰을 중심으로 해외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한 해외 상품구입이 급격히 감소, 관련업체마다 비상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해 10월 연중 최저치였던 902원에서 1,029원으로 127원 가량 올랐고,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780원에서 1,061원으로 281원 가량 급등해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한 약세가 더 심하다. 이로 인해 재팬앤조이는 지난 1월 5,000건 수준이던 월 평균 주문건수가 2월에 4,200건으로 감소했다. 이 달 1일부터 17일까지 주문건수가 1,900건에 불과해 3월에는 3,500건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가량 주문이 감소한 것이다. 지오재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주문건수가 20% 가량 줄었다. 지난해 월 평균 1,000~1,200건을 유지하던 주문건수는 올 들어 1,000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원화 환율 급등으로 일본구매대행사이트들이 일제히 적용환율을 올리면서 상품 가격도 평균 10% 이상 상승했다. 서진원 지오패스 팀장은 “3만5,000원짜리 티셔츠가 1주일새 5,000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면서 “해외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가격민감도가 낮다고 하지만 환율이 계속 오른다면 이용자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구매대행쇼핑몰들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도쿄홀릭은 마루이백화점 인기브랜드 상품 구매고객에게만 지급하던 쇼핑지원금 2만원을 다른 브랜드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재팬앤조이는 구매를 많이 한 고객에게는 대행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등급별 대행수수료를 4월부터 조정한키로 했다. 미국상품구매대행쇼핑몰은 아직까지 일본구매대행쇼핑몰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원화환율 상승으로 상품 판매가가 평균 10~20% 가량 올랐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데다 봄ㆍ여름 신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보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재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지만 환율이 더 오르면 가격저항이 생길 수 있어 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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