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남부 캘리포니아의 교도소에 갇혀 있던 마크 바슬리 유세프(56)가 이날 석방됐다.
유세프는 지난해 11월 가짜 이름을 써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보호관찰 규정을 어겨 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앞서 그는 금융사기죄로 21개월 동안 복역하다 5년간의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2011년 출소했지만 보호관찰 규정을 지키지 않아 다시 기소됐다.
원래 이름이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인 그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연애자, 아동 성도착증 환자, 얼간이로 묘사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을 만들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약 14분 분량의 영화 일부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중동 지역 등 이슬람 국가에서 영화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고 급기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 시위대가 난입해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 등 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 영화가 벵가지 영사관 습격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세프는 이 사건 이후 이슬람권에서 숱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유세프의 목에 수십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고 이집트 법원은 궐석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다.
풀려난 유세프의 거처는 비밀에 부쳐질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