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소송전의 '진앙지'다. 애플은 지난해 3월 대만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인 대만의 HTC를 "20개의 스마트폰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애플은 또 지난 해 9월 모토로라가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자 소송으로 맞대응 했다. 애플은 모토로라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운용체제(OS)도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애플은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적재산권 소송정보를 집계하고 있는 렉스머시나(Lex Machina)에 따르면 애플은 모토로라, HTC,노키아 등과 11건의 특허권 침해소송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생산업체 가운데 림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과 소송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의 총아로 급부상한 애플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던 디자인, 사용자환경(UI) 등을 내세우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해왔다. 애플은 아이폰이 스마트폰 부흥기를 이끈 대표주자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다른 제조업체들이 '아이폰 베끼기'에 급급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경쟁업체들을 옥죄고 있다.
애플의 소송전에 발끈한 노키아는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림사와 스마트폰을 최초로 개발해오면 시장을 형성해온 노키아로서는 후발주자인 애플이 스마트폰 종주권을 내세우는 게 못마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키아는 지난달 애플이 멀티태스킹 운영체제(OS)와 데이터 동기화, 통화 품질, 블루투스 액세서리 사용 등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노키아는 "애플이 베낀 우리 기술들은 대부분 아이폰이 나오기 전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멜린 노키아 지적재산권 분야 부사장은 "애플은 노키아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