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인 오는 2020년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마트자동차 시장에서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고 차세대 이동통신 5G(세대)의 단말기 판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능형 로봇 생산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웨어러블 기기가 100개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0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할 13대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과 목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실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스마트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도로-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연결한 스마트자동차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부품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등 법과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동통신 분야는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표준특허 경쟁력을 갖추고 단말기 판매에서도 1등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입체영상, 지능서비스, 초고속서비스 등 5대 핵심 서비스와 관련된 사업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력산업 중 하나인 심해저 해양 플랜트 분야도 핵심인력 양성 체계와 연구기반 구축을 통해 엔지니어의 역량을 높이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능형 로봇은 2020년까지 생산 규모를 9조7,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재난과 헬스케어 등 테마 R&D와 교육·국방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R&D 등을 통해 로봇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착용형 스마트 기기에 대한 기대도 크다. 스타 제품을 100개 이상 만들고 글로벌 기술 선도를 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능형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 센서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등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기술 개발이 끝난 후에는 제품이 시장에 제때 출시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단기성과를 얻을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관리 등 세 가지다. 민간에서 약 7,400억원을 투자해 시범사업과 설비투자 등 사업의 조기 상용화와 시장창출에 나선다. 정부는 시장상황에 맞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