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행산업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27일 내국인 카지노사업자인 강원랜드는 3.42% 하락했고 외국인전용 카지노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와 체육진흥투표권사업자인 스포츠토토를 자회사로 둔 오리온도 각각 0.58%, 2.50%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영증권은 이날 “지난 1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하 사통법) 제정으로 국내 사행산업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가 강화될 경우 관련주들의 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통법은 카지노ㆍ경마ㆍ경륜ㆍ경정ㆍ복권등 5대 사행산업의 시장규모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개별업종에 대해서도 총량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총량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사통법 제정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기존 안대로 사통법이 시행되면 강원랜드의 내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보다 각각 24.8%, 23%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 4ㆍ4분기 스키장 개장 효과로 사상 최대의 매출액(2,442억원)을 올린 데 이어 1ㆍ4분기도 영업호조가 예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관련 법안의 수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카지노와 스포츠토토의 총량조정 기준이 다소 모호해 파라다이스와 오리온 등의 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