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락하는 '코스닥' 탈출구 안보인다

등록기업들 증자차질 유동성 위기 우려에<br>자사주 매입등 호재성공시도 약발 안먹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자금 마련이 절실한 기업은 실권 발생 우려감으로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신주인수권(BW) 행사가 및 전환사채(CB)의 전환가 마저 낮춰지면서 가뜩이나 바닥을 기고 있는 주가의 발목을 잡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량주 등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기업들도 약세장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 임원의 자사주 매입, 흑자전환,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 등의 호재성 공시를 내놓고 있지만, 유동성 부족 탓에 효과는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약세 장으로 가중되는 경영난= 증자 차질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 27일 현재 7월말과 8월초 증자 대금의 납입이 이뤄지는 KTT텔레콤ㆍ트루윈ㆍ솔빛미디어ㆍ우주통신ㆍ한국정보통신ㆍ코닉테크 등은 주가가 신주 발행가를 밑돌아 계획대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차입금 조기상환이나 사채의 풋옵션 요구가 증가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음달 2일 신주인수권 행사로 19만주가 추가 등록되는 사이어스에서 보듯 BW나 CB의 행사가 및 전환가의 하향 조정에 따른 물량 부담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호재성 공시에도 주가 무덤덤= 크로바하이텍ㆍDM테크ㆍ우성아이앤씨 등은 최근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기업의 적정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항변’이지만, 주가는 좀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에 각각 52억원과 1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파이컴과 시그마컴도 전혀 ‘딴청’을 피운 주가 탓에 속을 태웠다. 엠틱비젼은 이날 1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탓에 빛이 바랬다. 시장 관계자는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매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증거”라며 “약세장 탈출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수 기업의 살림살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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