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서른살의 나이로 특급호텔의 주요 행사를 총괄하는 여성 지배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롯데호텔 식품음료팀의 박지영 이벤트 담당 지배인.
23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박 지배인은 연회장과 14개 식음료 업장의 일반 행사를 비롯, 특별 행사 및 협찬업체 섭외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 호텔 행사의 `야전사령관` 격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배인의 연령대가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박 지배인의 나이는 `매우 어린` 셈이다.
박 지배인은 지난 17일 주한 미국, 유럽연합 상공회의소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공동 초청해 이 호텔에서 열었던 경제정책 간담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 당선자와 미국, EU 경제인들의 첫 공식 만남이었던 만큼 호텔측에서는 식사와 의전, 간담회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호텔 관계자는 “행사 후 상공회의소 측으로부터 `준비를 잘해줘 고맙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박 지배인이 행사 준비를 맡아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