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차전지 출하가 내년 이후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29일 전일보다 3,500원(2.41%) 상승한 14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78%까지 오르며 1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SDI가 주가 1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 5거래일 동안만 무려 1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삼성SDI의 2차 전지 출하 가동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내년 1ㆍ4분기 중에 전 고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내년 1ㆍ4분기에 실적이 오히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올 4ㆍ4분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 출하 가동률은 이달을 저점으로 내년 1월부터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가는 실적에 선행하기 때문에 삼성SDI 주가는 내년 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