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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간시세] 강남권 하락세 주도… 4주째 내리막


서울 아파트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든 모습이다. 위례신도시와 2차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아파트의 신규 공급이 줄줄이 이어지며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내렸다. 전세시장만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시장은 0.03% 하락해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1%씩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지역 별로 ▦강동(-0.12%) ▦노원(-0.09%) ▦송파(-0.07%) ▦금천(-0.04%) ▦서초(-0.04%)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고덕주공5단지가 1주일만에 3,0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매수문의는 끊긴 상태다. 둔촌주공1단지도 각 주택형별로 1,000만~1,500만원 가량 내렸다. 노원구에서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는 드물다. 상계동 주공9단지는 지난주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인근 보람아파트와 중계동 염광아파트에서도 1,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수요자가 없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2차가 연초 수준의 시세까지 다시 떨어졌다. 지난 1~2월 반짝 상승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들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 신도시 역시 거래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 ▦분당(-0.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일산은 중대형뿐 아니라 중소형 주택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분당에서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싼 급매물에도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수도권 역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의왕(-0.09%) ▦화성(-0.05%) ▦파주(-0.05%) ▦의정부(-0.03%) 등이 하락했다. 의왕시는 오전동 대명구름채 105㎡형이 거래 부진으로 500만원 정도 내렸고 화성시 병점동 신창2차 중대형도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물건 부족으로 신도시와 수도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0.01%)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신도시(0.14%)와 수도권(0.09%)은 전 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4~5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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