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우성 서울제약 신임사장
"수출·건강보조식품 분야 강화"
『작지만 강한 회사, 투명한 회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으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서울제약의 황우성(黃寓性33) 신임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사장직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 회사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黃 사장은 전임 사장이자 현재 회장으로 추대된 황준수(黃俊秀)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黃 사장은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는 조직강화다. 그는 『새 틀을 짜기보다는 행동변화가 중요하다』며 『조직 내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신속, 정확, 정직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성과측정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사원교육에 대한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영업방침에 대해서는 『최근 신규 진출한 건강보조식품 분야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수출지역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제약은 지난 76년 창립이래 작년까지 100% 의약품만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콜레스테롤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건강보조식품 「하이포콜」을 발매, 월 4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黃 사장은 『의약분업으로 처방 의약품 만으로4 m 미래가 없다』며 『일반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연내에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식품, 고콜레스테롤 및 고혈압에 유효한 펩타이드 식품 등 1~2개 품목의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黃 사장은 해외수출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수출이 대부분 원료의약품에 치중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과잉공급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엉뚱한 구상으로 비춰진다.
그는 『대형품목 육성과 더불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국내 합성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다국적 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제약은 해외수출 비중은 10%대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제약은 이미 베트남, 미얀마,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에 완제의약품만을 100% 자기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도 연내에 제품을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黃 사장은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말하고 『올들어 9월말까지 이미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150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약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제약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약개발이지 않느냐』반문하고 『마늘성분 화합물을 이용한 간 보호, 간장질환 치료제가 지난 99년 미국특허에 이어 올해 국내 특허를 획득, 현재 전임상을 진4 m하고 있어 빠르면 2001년말쯤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소개했다.
黃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주)대우를 거쳐 지난 96년 서울제약에 입사,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
입력시간 2000/10/09 18:1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