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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 법정관리 철회 여부 '안갯속'

최윤신 회장 별세로 '철회' 결정 힘들어질 수도


최윤신(67ㆍ사진) 동양건설산업 회장이 1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결 및 법정관리 철회 여부가 미궁 속에 빠지게 됐다. 최 회장은 시공능력평가 35위의 동양건설산업 최대주주로 국내 고속버스 시장점유율 3위 업체인 동양고속운수 회장직도 겸직해왔다. 회사 측은 "최 회장이 폐에 지병이 있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PF 문제가 불거진 한 달 전부터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예상하지 못한 별세 소식에 동양건설산업 직원들은 물론 금융권까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 PF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 4월 공동사업자인 삼부토건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후 PF 만기연장과 법정관리 철회를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채권단 측이 신규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동양건설산업 대주주인 최 회장 측의 확실한 담보제공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서진원 행장을 직접 찾아가는 등 막후 협상을 벌여왔다. 채권단은 특히 최 회장의 사재나 동양고속운수의 보증 등 추가 담보를 요구했는데 최 회장의 별세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현재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는 최 회장의 조카인 최건 사장이 맡고 있으며 최 회장의 두 아들은 경영수업 중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후계 구도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채권단과의 실무협상은 최건 사장이 주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부토건의 경우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제시하면서 조만간 법정관리 신청 철회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인마을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호텔을 담보로 7,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채권은행별 지원금액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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