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간 피랍] 김경자·김지나씨 26일만에 석방


[아프간 피랍] 김경자·김지나씨 26일만에 석방 외교부 "인질 2명 우리측에 인도" 석방 공식 발표건강에 큰 이상없으면 이틀후엔 귀국할듯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 울음 터뜨리며 "건강 괜찮다" • 석방자 2명 누구인가 • 피랍 가족들 표정 • 긴박했던 71시간 • 석방 협상카드 있었나? • 남은 인질 어떻게? • 과거 사례로 본 인질석방 시기는 지난달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된 23명의 한국인 가운데 김경자(37·사진 왼쪽), 김지나(32)씨 등 두 명의 여성 인질이 피랍 26일만에 석방됐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저녁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인 피랍자 가운데 김경자씨와 김지나씨가 풀려나 우리 측에 인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억류된 피랍자는 지난 달 탈레반에 살해된 배형규, 심성민씨와 이날 석방된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19명이 남았다. 조 대변인은 “이들 (두 여성은)은 안전한 장소에서 우리측의 보호 하에 건강진단 등 필요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일부나마 풀려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납치단체가 아직 억류중인 우리 국민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들의 안전과 조속한 귀국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가즈니에 있는 연합군의 지방 재건팀 영내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두 사람은) 걸을 수 있는 정도로 건강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현지 시간) 아프간 부족 원로인 하지 자히르의 회색 소형 코롤라 승용차로 아르조 지역까지 이동한 뒤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 SUV로 갈아타고 가즈니시에 도착해 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한국 정부에 신병이 인도됐다. 주요 외신들도 이날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의 석방소식을 국제적십자사와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탈레반은 한국 측과 대면 협상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1일 밤 “아픈 한국 여성인질 2명을 선의와 관용의 의미로 조건 없이 석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그러나 석방 사실을 수 차례 번복하며 시기를 연기하다가 결국 이날 이들 2명을 한국정부에 넘겼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에 석방된 두 사람은 일단 미군 및 아프간 군과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석방지에서 가까운 가즈니 지역 미군 대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미군부대에서 한국군 및 미군 의료진들로부터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미군이 제공한 헬기를 타고 약 250km 떨어진 카불 북부지역의 바그람 기지로 이송돼 기지 내에 있는 동의부대에서 본격적인 정밀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바그람 기지 인근 공항에서 작전용 헬기 또는 의료 헬기로 50km 떨어진 카불로 이동한 뒤 항공편으로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석방자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하루 이틀이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인질 석방에 대비해 카불에서 활동 중인 우리 군협조단을 통해 미측과 석방자 수송절차에 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7/08/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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