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계약 연장 가닥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오는 24일 만료되는 하나금융지주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장기한은 최소 한달 단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10면 하나금융도 “론스타측과의 계약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계약연장의 세부조건에 이견이 없는 한 양측간 외환은행 인수합병(M&A) 협상은 최소한 6월말까지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론스타측과 외환은행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최근 론스타측과 접촉한 결과 하나금융측과의 계약 연장 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더라”며 “연장 기간은 구체적으로 (하나금융측과) 협상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최소 단위는 한 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약이 연장되더라도 론스타측이 당초의 매각조건을 바꿀 의향은 없는 것 같다”며 “다만 구체적인 연장계약의 세부사항은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론스타는 이미 한국에서 마음이 떠난 상태”라며 “외환은행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챙긴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의 행장(레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죽을 쒀먹든 팥을 쒀먹든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느 쪽이 됐든 빨리 외환은행의 경영을 본궤도로 올릴 수 있는 주인을 찾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나금융측도 론스타와의 협상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건이 깨질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차선책)도 짜기 시작했지만 솔직히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론스타와의 협상 전망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설령 협상이 깨지더라도 우리금융 M&A로 방향을 틀지도 아직 미지수”라며 “현재로선 론스타와의 계약연장에 보다 무게가 실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유 회장도 이날 언론과 만나 론스타와의 협상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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