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서 월드컵 테마株만 신이 났다.
7일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유럽 위기가 헝가리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SBS와 SBS미디어홀딩스, 마니커, 동우, 하림 등 이른바 월드컵 수혜株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날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월드컵 생방송을 시작하는 SBS는 급락장 속에서도 전거래일 대비 1.12%(450원) 상승했고, SBS홀딩스는 월드컵 특수에다 KBS 수신료 인상 가능성 기대감까지 겹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KBS가 하반기에 수신료를 4,800원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KBS2의 광고가 폐지되면서 민영방송 사업자인 SBS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야식수요 증가 등에 따른 월드컵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육계株도 강세를 보였다. 마니커는 전거래일 대비 11.16% 급등했고, 하림과 동우는 각각 8.48%, 4.90% 상승했다.
NH증권은 “월드컵 효과로 인해 야식 등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고단백 등의 영양적 특성으로 건강중시 식습관이 진행될수록 닭고기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 금융업, 증권 등 금융업종을 포함 나머지 전 업종은 물론 대형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월드컵 수혜주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