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위해 `조용한 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 홍보활동에 나선 스노 장관은 이날 위스컨신주 밀워키 공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환율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정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즉각적인 요구보다는 대화를 통해 위앤화 평가절상이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왜 합당한 지를 환기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올 9월께 중국을 방문, 직접적인 대화를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위앤화를 평가절상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릴 경우 중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날 지적했다. ADB의 이와사키 요시히토 지역경제모니터 팀장은 “아시아 지역 생산중심지 역할을 하는 중국의 통화가치가 변하면 주변국가들에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위앤화를 고의로 저평가해 불공정한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는 대외적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수출세 환급비율을 기존 15%에서 11%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