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수출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15억원보다 97.8%가 증가, 작년 전체 당기순이익인 431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수출입은행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종전까지 연간 기준으로 수출입은행의 최대 당기순이익은 지난 1992년의 698억원이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둬 충당금 부담이 줄었고 수출호조로 수출기업 지원영업 실적이 늘어나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은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2천100억∼2천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거둔 것으로 알려져 작년 같은 기간의 628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은행은 3.4분기의 정확한 당기순이익 규모는 이달말께 나온다면서도 분기별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행도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당기순이익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3천551억∼3천751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동기 1천355억원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기업은행은 이자수익 증가와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소요액 감소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전체로는 5천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