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 바르셀로나 입단 1호 유소년 출신서 나올 가능성"

알베르토 FC바르셀로나 이사 "이청용·박지성 톱클래스 수준"


"이청용(볼턴)은 FC바르셀로나에서도 통할 선수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팀플레이가 월등하다." 훌리오 알베르토 FC바르셀로나 국제담당 이사(53∙사진)는 서울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의 스페인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FC바르셀로나 축구학교의 국내 설립을 위해 방한한 알베르토 이사는 25일 서울경제신문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 축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며 "박지성∙이청용 같은 선수들은 톱클래스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청용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데 무리가 없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 바르셀로나 입단 1호' 선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1982~1992년 FC바르셀로나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뒤 현재 국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바르셀로나는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육하는 유소년 시스템이 뛰어나다"며 "유소년 선수들이 성인팀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외부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는 적다. 특히 아시아 선수의 영입은 더더욱 그렇다"는 말로 바르셀로나의 선수 수급 시스템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바르샤 유니폼'을 입기 위해 유소년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에스콜라(축구학교)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FC바르셀로나와 코리아이엠지는 내년 후반기 개교를 목표로 제주도에 아시아 유소년 선수 위주의 글로벌 축구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제주도와 경기도에 각각 국내 축구학교인 로컬 캠프도 연다. 알베르토 이사는 "현재 아시아에는 일본에 바르셀로나 축구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도에 축구학교를 열어 아시아 축구 유망주들을 키울 계획"이라며 "눈에 띄는 선수 일부는 바르셀로나 현지 유소년학교로 보내 이들이 현지에서 잘 버텨내고 활약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 리그 유명 팀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유소년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유소년들의 경기력은 유럽 선수들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며 "스페인의 경우 유소년팀은 1년에 리그 경기를 40경기 이상 뛰는 데 비해 한국 유소년들은 경기 수가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체력∙정신력∙팀워크가 아주 좋다"며 "유소년들을 체계적으로 잘 육성하면 머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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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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