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감상은 물론이고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ㆍ게임 등을 앱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이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를 PC와 휴대폰ㆍTV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3스크린'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텔ㆍ소니ㆍ로지텍 등과 손잡고 비밀리에 차세대 TV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구글TV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셋톱박스가 내장된다. 또 인텔의 아톰(Atom)이 기본 프로세서로 장착되고 TV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Chrome)을 이용하게 된다. TV 생산은 소니에서 맡고 로지텍이 개발한 스피커와 키보드가 갖춰진 리모컨이 주변기기로 활용될 방침이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비밀리에 진행해온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사용자들은 PC 없이도 안방에서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며 인터넷 검색을 하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집안에서 PC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구글TV의 특징은 온라인 콘텐츠 직거래장터(앱스토어)인 TV용 안드로이드 마켓을 구축해 원하는 드라마나 영화ㆍ동영상 등을 TV에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영화사나 드라마 제작사, 게임 업체들이 콘텐츠를 올리고 사용자들은 이를 구매할 수 있다. 그만큼 사용자들이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안드로이드폰과 PC와의 호환성이다. 구글TV에 탑재될 OS는 스마트폰에 실린 안드로이드를 TV용으로 전환한 것이며 따라서 이곳의 콘텐츠는 모두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TV용 웹브라우저 역시 일반 PC에서 사용되는 크롬을 탑재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된 콘텐츠가 PC와 스마트폰ㆍTV에서 동시에 사용될 수 있고 인터넷 환경 역시 PC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구글이 이번 TV 진출을 통해 PC와 휴대폰ㆍTV를 연결하는 3 스크린 전략을 완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